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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예술의전당 이철희 ‘Winner’s face’전  2012/07/05 13:18


성공한 사람 얼굴 앞에서 샘솟는 이 욕구는?


[중앙일보]입력 2012.07.05 03:41
예술의전당 이철희 ‘Winner’s face’전







여러 겹 중첩된 아크릴판과 캔버스를 이중으로 배치한 새로운 기법의 작품 ‘어바웃 먼로’와 철판을 소재로 완성한 ‘등소평’.
개인전과 아트페어를 통해 가면과 얼굴 등을 모티프로 인간의 이중성을 조명해 온 작가 이철희가 예술의전당에서 기획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번 기획초대전은 예술의전당이 한국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미술계 발전에일익을 담당하게 하려는 의미를 담은 전시다.

마포대교 기념조형물을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노총 여의도 사옥, 아시아나 항공, 담배인삼공사 등의 건물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고 작가 이철희는 ‘위너(Winner)’를 모티프로 ‘성공한 사람’을 그리는 작가다. 그동안 ‘골드페르소나(Gold Persona)’나 위너의 얼굴이 새겨진 수많은 동전을 하나하나 붙여 전체 초상을 표현하는 작품 등 다양한 소재와 표현 기법을 선보여왔고, 다중적인 얼굴을 통해 인간내면의 세계를 집요하게 성찰해왔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얼굴(winner’s face 작품전)’이라는 주제로 이 시대의 대표적인 성공인(winner)들을 동그랗게 타공된 철판과 캔버스 위에 표현, 인물들 내면의 표정과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 겹 중첩된 아크릴판 위에 그린 그림과 캔버스를 이중으로 배치한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여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마릴린 먼로와 흑표범, 오드리 햅번과 얼룩말 등 두 개의 이미지가 중첩되면서 느껴지는 이중적인 이미지를 통해 그들의 내면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인에게는 신분이나 역할에 맞는 얼굴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표현하는 위너의 얼굴은 밝고 긍정적인 표정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아름답고 명예로운 표정을 보면서 이들을 닮고 싶어하는 심리와 욕구가 우러나오기를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오드리 햅번 등 헐리우드 배우와 모택동, 오바마 등 국가 지도자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표현해내고 있다.한편 이번 기획초대전은 ‘섹션 I’과 ‘섹션 II’로 나뉘어 진행되며 이철희의 작품은 작가 한영실과 함께 섹션 II에서 소개되고 있다. 섹션 I은 27일 오픈 예정인 ‘미술과 놀이-동물의 사육제’의 프리뷰 형식으로 열리고 백종기·오원영·이혜용·이피·조은희의 팝아트적이면서도 사회비판적인 다양한 설치 작품과 회화들을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

하현정 기자









공지사항
번호 제목 등록일
6 [Criticism] 이철희의 작품세계 2014.10.10
5 [Text] 블랙홀 패턴의 작품의 탄생 2014.10.06
4 [Text] 파이프 작업에 관하여 2014.10.06
3 [Criticism] 가면을 통한 인간의 이중적 성격에 대한 성찰 2014.09.30
2 [Article] 매일경제 2014.09.30
1 [Article] 예술의전당 이철희 ‘Winner’s face’전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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